안철수 "尹, 개각 니편내편 가릴 때 아냐…대폭해야 진심 전달될 것"

"내 편 중 만나본, 말 잘 듣는 사람만 써" 쓴소리

"'김 여사 라인' 능력 부족하다면 내보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공개된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N 유튜브 갈무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개각 등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 쇄신에 대해 "니편내편 가릴 것이 아니라 대폭 개각해야 국민에게 진심이 전달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21일 공개된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에서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의 폭으로 개각을 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전체 인재 중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을 골라야 하는데 지금까지 인선을 보면 그렇지 않았다"라며 "전체 인재 중에서 내 편만, 그리고 내 편 중에서 내가 만나본 사람만, 그리고 내가 만나본 사람 중에 내 말 잘 듣는 사람만 (골랐다). 그러다 보니까 인재 풀이 좁아져가지고 제대로 된 사람들이 나올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정책들이 제대로 잘 안 돌아가고 실패도 하고 이랬던 거 아닌가 싶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 비서실장을 진보가 아니라 보수에서 영입하고, 장관들도 김종필 전 총재 쪽에서 보수적인 장관들을 영입했다. 그러면서 IMF를 세계에서 제일 빨리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각할 때 김건희 여사 라인도 모두 내보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김 여사 라인이 누군지 사실은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조금이라도 어떤 의혹이 있거나, 또는 능력이 아주 부족하거나 또는 아주 편향된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내보내는 게 맞다"라며 "국민이 의구심을 가질만한 사람들은 본인이 억울할 수도 있지만, 배제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 국회부의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모두 다 경험도 있고 일 처리하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 능력들을 보여주신 분들"이라며 "능력도 능력이지만 국민에게 더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분, 그런 측면에서는 야당과도 상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라고 평가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