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격려하는 포상식을 개최했는데 정작 '금메달' 주인공 안세영(삼성생명)은 불참했다.
협회는 지난달 30일 경남 밀양 아리나호텔에서 2024 파리올림픽 포상식을 개최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파리올림픽에서 여자단식 금메달 1개와 혼합복식 은메달을 수확했다. 단식에서 정상에 등극한 안세영은 포상 1억원,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은 5000만원 받았다.
김원호는 군사훈련 일정 때문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지만, 안세영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다. 포상금은 소속팀 길영아 감독이 대리로 받았다.
행사가 진행 중인 그 시각, 안세영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부산 BNK전 현장에 있었다.
같은 소속팀인 삼성생명의 경기지만, 시투 등 공식적인 행사는 없었다. 편안한 복장으로 경기장을 찾은 안세영은 지인들과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껄끄러운 관계가 된 배드민턴협회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협회의 부상 관리·훈련 방식·의사결정 체계 등을 놓고 이른바 ‘작심발언’을 토하며 배드민턴협회를 직격했다. 국민적 관심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까지 해당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개선책을 주문했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
한편, 이날 시상자로 나선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 불참과 관련해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