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디지털 금", 트럼프 행정부 SEC 위원장 지명 후 상승세
분석업체 "미국 기관 수요가 시장 주도"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후 12시3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51% 상승한 10만21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09년 처음 탄생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에 도달하기까지 15년간 우여곡절을 거쳤다. 탄생 초기에는 가격이 10달러(약 1만4000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반감기를 거듭 거치며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 약 137%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은 이날 새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과 같다는 취지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 이후 상승했다. 새로 지명된 폴 앳킨스는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과 달리 대표적인 친(親) 가상자산 인사로 꼽힌다.
국내 가상자산 마켓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기관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코인베이스-바이낸스 가격 차이)은 0.16 수준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 압력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