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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퍼드 김지수, 감격의 EPL 데뷔전…중앙수비수 최초


입력 2024.12.28 09:42 수정 2024.12.28 09: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브라이턴 원정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 무실점 수비 견인

15번째 EPL 코리안리거로 이름, 중앙수비수로는 최초

브라이턴전에 교체 투입된 김지수. ⓒ 브렌트퍼드 SNS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브렌트퍼드)가 마침내 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았다.


김지수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브렌트퍼드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후반 33분 벤 미와 교체돼 경기에 투입됐다. 브렌트퍼드 입단 이후 무려 18개월 만에 이뤄진 EPL 데뷔전이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뛰며 김은중호의 4강 진출을 이끈 김지수는 그해 6월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에 입단히며 주목을 받았다.


계약 이후 2군 격인 구단 B팀에서만 뛰며 경험을 쌓는데 집중한 김지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으로 승격했지만 좀처럼 EPL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1군 무대에서는 지난 9월 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나선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마침내 김지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브렌트퍼드는 선발로 나섰던 수비수 벤 미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자 김지수를 투입했다.


이로써 김지수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프턴),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에 이어 15번째로 EPL 그라운드를 밟은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인 중앙수비수로는 최초로 EPL 무대를 밟은 김지수. ⓒ 브렌트퍼드 SNS

전문 중앙 수비수로는 최초로 EPL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가 됐다. 또 지난 24일 스무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한국 선수 중 최연소 데뷔를 이뤘다.


그동안은 지난 2011년 8월 리버풀과의 2011-12시즌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선덜랜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된 지동원이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EPL 무대에 데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지수는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공식 출전 시간 12분 동안 패스 성공률 67%(6회 시도, 4회 성공), 볼 터치 8회, ,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브렌트퍼드는 7승 3무 8패(승점 24)가 돼 1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을 제치고 11위로 올라섰다.


2024년 마지막 경기서 감격의 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는 내년 1월 2일 아스날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출전을 노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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