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좀비물이 왔다"…박정민 지수의 '뉴토피아' [D:현장]

2월 7일 공개

박정민과 지수가 귀여운 로맨틱 좀비물을 선보인다.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윤성현 감독, 배우 박정민, 지수가 참석한 가운데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뉴시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과 곰신 영주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파수꾼', '사냥의 시간'의 윤성현 감독이 연출했다.

윤상현 감독은 "원래부터 좀비물을 좋아했는데 '뉴토피아'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꽂혔다. 그래서 차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주요 인물들도 신선하다고 느꼈다. 재윤 역할은 보자마자 박정민을 떠올렸다. 박정민을 상상하며 캐릭터를 점점 발전시켜 나갔다"라고 좀비물 연출과 박정민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블랙핑크 지수가 여기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 윤 감독은 "영주 역은 유머러스하고 위트가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팬들이 만든 지수 유튜브를 봤는데 재미있는 사람 같았고 매력이 있었다. 함께 촬영하면서 영주를 이만큼 표현할 사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온 세상이 망해도 오직 여자친구 생각뿐인 늦깎이 군인 남자친구 재윤 역의 박정민은 윤상현 감독과 '파수꾼', '사냥의 시간' 이후 다시 손발을 맞췄다. 박정민은 "제가 '파수꾼'으로 데뷔했다. 감독님은 15년의 시간 동안 제 마음속 가장 감사한 분이다. 그래서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사냥의 시간' 촬영 때 감독님이 코미디 영화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저도 궁금했는데 마침 이 작품을 제안해 주셨다. 개인적으로 감독님 작품에서 처음으로 주인공을 하게 돼 의미가 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지수는 "사실 좀비물을 많이 봤는데 이 대본은 좀비 사태뿐 아니라 알록달록한 사건이 많아 새롭게 느껴졌다. 또 영주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자신이 선택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를 평소에도 해보고 싶었다"라며 "주목받는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부담감이 원동력이 됐다. 현장에서 감독님, 동료 배우분들에게 물어보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많은 관심과 평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평소 블랙핑크 지수의 팬을 자처했던 박정민은 지수와 연인 역할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김고은에게 부탁해 블랙핑크와 지수에게 사인을 받은 적이 있다.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지금 지수 씨와 말을 놓고 함께 연기하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 내가 열심히 살았구나 싶었다"라며 "'올해 서른아홉, 아홉수가 됐다. 조심해야 하는 나이가 됐는데 강동원 선배님에 이어 지수 씨까지 이렇게 훌륭하신 분과 촬영할 수 있게 돼 놀랍다. 하늘에서 모든 운을 다 끌어다 주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박정민은 "좀비물 특성상 지수의 로맨스에 집중할 수 없어 아쉽다. '뉴토피아'가 잘 돼서 시즌2가 나오면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수 역시 "감독님과 박정민 씨가 있어 이 작품을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라고 화답했다.

박정민은 이 작품을 찍은 후 족저근막염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도 아프다.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한다. 20대 때 군화 신던 때와는 다르다. 그래도 제 발보다는 작품이 더 중요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 증량을 했다며 "체중 조절은 배우의 의무다. 감독님이 특별히 증량을 요구하진 않으셨지만 듬직한 모습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은 '휴민트'를 위해 17kg 감량했다"라고 작품을 위한 열정을 내비쳤다.

지수는 블랙핑크 멤버들과의 여전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멤버들이 솔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저도 기쁘다. 저도 현장에 있고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멤버들이 잘되면 주위에서 축하를 많이 해준다"며 "제 일처럼 축하를 받다 보니까 우리가 가족 같은 관계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멤버들도 저에 대한 칭찬을 들으면 기분 좋을 테니 저도 촬영에 열심히 임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윤 감독은 수많은 좀비물 중 '뉴토피아'의 차별점에 대해 "2000년대 이후 좀비물은 빠르고 좀비도 굉장히 공포스러운 존재로 변모한 부분이 있다. 20여 년이 흘렀는데 과거의 70~80년 전통적인 좀비물의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좀비물들이 신선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2월 7일 쿠팡 플레이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