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구단 재계약 대신 연장 옵션 발동
현재 169골 넣으며 구단 통산 득점 5위
손흥민(32)의 선택은 이적이 아닌 잔류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11년간 런던에 머물게 됐다.
입단 첫해 8만 6000파운드(약 1억 5600만원) 및 447만 2000파운드(약 81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손흥민은 실력을 인정받아 2019년 재계약에 나섰다. 이때 받았던 조건은 주급 9만 6000파운드(약 1억 7400만원), 연봉 499만 2000파운드(약 91억원)였다.
구단 측은 2022년 손흥민에게 다시 손을 내밀었고 3년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에는 주급이 19만 7000파운드(약 3억 5800만원), 연봉 또한 1024만 4000파운드(약 186억원)로 껑충 뛰어 팀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계약은 2025년 6월 종료될 예정이었고 자연스레 재계약 또는 이적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흥민 또한 토트넘 구단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가 남달라 재계약 조건이 좋다면 굳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었다.
변수는 토트넘 구단 특유의 소극적인 자세였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재계약이 아닌 옵션 연장을 발동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고 실제로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손흥민에게는 선택지가 있었다. 새해가 되며 보스만 룰 발동으로 인해 시즌 후 자유계약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것.
실제로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먼저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올 여름 영입할 것이란 루머가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택은 이번에도 토트넘이었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로 앞으로 1년간 더 활약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공식전 431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169골을 넣었고 구단 통산 득점 4위에 올라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한때 팀 동료이자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해리 케인으로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280골을 퍼부었다.
2위는 1960년대 활약한 지미 그리브스로 266골을 넣었고, 보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가 뒤를 잇고 있다. 손흥민은 앞으로 1년 6개월 더 팀에 머물 예정이기 때문에 보비 스미스를 넘어 역대 3위까지 넘볼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고, 2016-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 선수로는 가장 많은 도움(68개)을 올린 선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