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썰’에 이어지는 공감
MZ세대 저격하는 MZ 크리에이터들, 유튜브서 활약
지난해 ‘답 없는 꼴등 노베(노베이스)에서 전교 4등까지 : 공부 자극 확실한 입시 썰’을 시작으로 ‘수능 20분 전 수능 시계 실종된 썰’, ‘늦잠 자서 기말고사 못 친 대학생 썰’ 등 이제 막 성인이 된 유튜버가 풀어내는 ‘썰’에 14만이 넘는 구독자들이 공감 중이다.
유튜버 채널 ‘대학생 민두’에 게재된 영상들로, 대학생 민두가 10대 시절부터 현재 대학 생활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풀어내며 사랑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영상인 ‘공부 자극 확실한 입시 썰’은 해당 썰에 자극받고, 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10대들의 댓글들로 가득하다.
때로는 화제가 되는 연예, 사회 이슈를 두고 구독자들과 소통하기도 하는 등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0대 크리에이터인 과모립은 자신의 ‘덕질’ 이야기를 풀어내며 아이돌 또는 스타의 팬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대학생 민두가 소속된 틴스튜디오는 MZ세대들로 구성된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된 스튜디오로, 대표인 상정태 또한 10대 시절부터 만화를 그리고, 또 굿즈를 제작하며 크리에이터로 활동해 왔다. 그 또한 이제 22살이 된 MZ세대로, 1020세대가 콘텐츠를 통해 재능을 뽐낼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틴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틴스튜디오에는 대학생 민두처럼 10대 또는 20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저격하는 크리에이터부터 깐병 팀과 같이 스타의 신곡 챌린지를 자신의 스타일대로 풀어내는 크리에이터들까지. 다양한 MZ세대들이 소속돼 있다.
상 대표는 “요즘 10대 또는 20대는 트렌드나 이슈에 밝고, 또 빠르게 쫓아가는 세대”라면서 “다만 크리에이터들은 이것을 그대로 쫓아가면 안 된다. 자기 식대로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1020 세대의 응원을 받기도 하지만, 함께 고민을 나누기도 하면서 그들과 진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상 대표는 “요즘 유튜브 플랫폼에서 웹드라마를 잘 볼 수 없는 이유는, 드라마보다는 리얼한 콘텐츠를 찾는 젊은 층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같은 연애 예능이라도 연예인이 출연하는 예능보다는 일반인 예능에 더욱 공감들을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슈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시청자들끼리 부딪히는 경우도 생기지만, 상 대표는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의견들이 나올 수 있다. 이슈나 트렌드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것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여느 드라마, 예능이 콘텐츠를 관통하는 주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이들은 스스로 메신저가 되고 있다는 것도 틴스튜디오만의 장점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상 대표는 “우리 회사에는 대학에 가지 않거나, 가지 않을 친구들이 많다”면서 “남들과 다르게 생각을 하면서 자신만의 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며 이런 것들을 느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