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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잘 나가' 박민지, 개인 최고랭킹...도쿄올림픽은?


입력 2021.06.23 08:54 수정 2021.06.24 07:3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폭발적 성장세 뽐내며 세계랭킹 19위 도약

당장 올림픽 출전 어려워도 든든한 자산 두각

박민지 ⓒ KLPGA

‘대세’ 박민지(23)가 시즌 5승을 타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9위에 올랐다.


박민지는 21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개인 역대 최고인 19위에 랭크됐다. 지난 2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17언더파 271타)이 반영된 값이다.


절정의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박민지는 KLPGA를 지배하고 있다. 시즌 초 바람대로 ‘미친 듯’ 우승컵과 우승상금을 휩쓸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3개월 동안 9개 대회서 벌써 5승을 따냈다.


50%를 초과한 승률이다. 타이거 우즈(미국)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같은 전설들의 전성기에서나 볼 수 있는 승률이다.


우승컵이 늘다보니 우승상금도 불어나고 있다. 9개 출전 대회 만에 우승 상금 9억원을 돌파한 박민지는 KLPGA 투어 사상 7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KLPGA는 올 시즌 20여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데 박민지의 지금 추세라면, 2006년 박성현이 찍은 KLPGA 최고 시즌 상금(13억3309만원)을 돌파를 기대할 수 있다. KLPGA 투어 시즌 최다승(9) 기록을 깬다면 최초로 시즌 상금 20억 돌파도 꿈꿀 수 있다.


박민지 ⓒ 대한골프협회

올해 초 랭킹 42위였던 박민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대세를 입증했다.


그런 박민지도 당장 눈앞에 있는 도쿄올림픽 출전은 어렵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여자골프 국가대표는 오는 28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으로 결정된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한국 선수는 4명까지 출전할 수 있지만, 고진영-박인비-김세영-김효주의 자리가 확고하다.


직전 발표된 랭킹에서 고진영과 박인비는 1~2위를 수성했다. 김세영은 한 계단 하락했지만 4위에 자리했고, 김효주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 앞뒤로는 유소연(16위)과 장하나(20위)도 있다. 세계랭킹 10위권에 4명의 선수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당장의 일정을 감안했을 때,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주인이 바뀌기는 어렵다.


박민지도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은 꿈꾸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최근 대세를 입증하면서 박민지와 도쿄올림픽 키워드가 자주 연결되고 있다. 그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당장의 올림픽 출전이 문제가 아니다. 더 크게 뻗어나갈 박민지는 올림픽 출전 이상의 꿈을 키워가며 미래를 기약하는 한국 여자골프의 든든한 자산이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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