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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美 톡신 사업 리스크 해소…해외사업 '날개'


입력 2021.06.23 10:26 수정 2021.06.23 10:26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대웅제약 사옥ⓒ대웅제약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내 소송이 일단락됐다. 이에 글로벌 시장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치료 시장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22일(현지시간) 메디톡스와 합의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계약은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톡신 제제 ABP-450(나보타의 미국 수출명) 판매와 관련한 소송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에 대해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법원에서 관할 부적합으로 기각당한 소송처럼 이번에 제기한 미국 소송도 기각당할 것을 우려해 이온바이오파마에 합의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앞둔 이온바이오파마 입장에서는 소송 리스크를 제거하고 투자를 받아 기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합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미용 분야에 이어 치료영역 시장까지 모든 법적인 리스크가 완전히 해결됐다"며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과 미래 사업가치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주보'(나보타의 미국 제품명)는 2019년 5월 미국에 공식 출시된 이후 4개월 만에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매출 급등을 통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엘러간 등 세계적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나보타는 현재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 5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약 80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초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역시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을 연내 완료하고 NDA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치료제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만성편두통 적응증은 업계 전망치 기준 2026년 엘러간의 보톡스 매출액만 12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시장이다.


한편 미국 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21개월간 나보타의 미국 수입과 판매를 금지했다. 해당 판결에 대해 두 회사 모두 이의를 제기했고 연방순회항소법원에서 항소 절차가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정당국 수사를 통해 드러난 메디톡스의 수많은 불법·부정행위들을 낱낱이 규명하고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는 거짓 주장에 대한 진실을 밝혀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봉철 기자 (Janu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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