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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실손보험 판매중단…4세대 출시 포기


입력 2021.06.24 13:33 수정 2021.06.24 13:3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이달 말까지 판매…"계약 적고, 적자도 심각"

서울 종로구 소재 동양생명 본사 현판 전경. ⓒ동양생명

동양생명이 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다. 계약보유량이 적고 적자도 심각한 상품이어서 유지 비용이 과다하다는 판단에서다.


동양생명은 다음달 도입 예정인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지 않는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유지되고 있는 '3세대' 신(新)실손보험의 판매도 이달 말에 중단된다. 다만, 기존 실손보험 고객이 새 상품으로 전환을 원할 경우에는 4세대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실손보험 계약 보유량이 16만건으로 적은 편인데다 높은 손해율로 인한 적자도 심각한 상품이어서 유지 비용이 과도하다는 결론을 내려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까지 실손보험 판매 중단 행렬에 동참하면서 현재 생명보험사 가운데 6곳만이 실손보험을 판매하게 됐다. 실손보험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인 ABL생명마저 발을 빼면 5개사로 줄어든다.


생보사 가운데에서는 지난 2011~2013년 사이 AIA생명, 오렌지라이프, 라이나생명 등이 실손보험을 포기했다. 이후 2017∼2019년 동안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KB생명 등도 실손보험에서 발을 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는 각각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실손보험 취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손해보험업계는 예정 대로 다음달 1일부터 4세대 상품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손보업계에서 실손보험을 취급하지 않는 곳은 AXA손해보험을 포함한 3개사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의 보험료수익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보험손익'은 2조5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7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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