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실무 반영한 표준 수립, 전산 플랫폼 구축
“건전하고 역동적인 사모펀드 시장 구축 노력”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28일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오픈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주현 금감원 국장, 나석진 금융투자협회 상무, 조종광 한국증권금융 본부장, 정상욱 KTB자산운용 이사, 서승주 신한아이타스 상무 등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예탁원은 건전하고 역동적인 사모펀드 시장 구축을 통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며 “잔고대사 지원율을 확대하고 업계 운용지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플랫폼 구축 배경에 대해 사모펀드 시장의 양적인 성장이 이뤄졌지만 수익성이 높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투자 확대로 최근 대규모 상환·환매연기 사태와 같은 투자자 보호 저해 등 부작용이 노출됐다는 점을 들었다.
종류가 다양하고 비정형화된 가운데 이에 따른 수기업무처리 관행으로 정보 비대칭성이 발생해 옵티머스 사태 등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예탁원은 업계 실무를 반영한 표준을 수립한 뒤 이를 전산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작업을 했다. 표준이란 업무 관행을 분석해 자산분류 체계(244개 자산유형 식별), 자산유형별 정보관리 체계, 표준코드 부여 체계, 참가기관별 역할 체계 등을 정립한 것을 말한다.
플랫폼은 예탁원에 전자등록·예탁되지 않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표준코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집합투자업자 운용명세와 신탁업자 자산보관명세를 상호대사와 검증을 할 수 있게 했다.
향후 수탁사의 자산대사 의무를 사모펀드에서 전체 공·사모 펀드로 확대하는 입법이 예고돼 있어 예탁결제원은 해당 사항을 반영,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시스템 구축도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하는 등 추가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이번 플랫폼 구축으로 자산운용업계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업무 부담 및 리스크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자 불신 및 수탁 잔고 감소 등으로 고사 위기에 놓인 사모펀드 시장의 안정성·투명성 제고와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