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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페이스 강백호…수상한다면 최연소 4위?


입력 2021.06.29 15:45 수정 2021.06.29 16:31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개막 후 석달 간 4할 타율 유지하며 리그 최고의 활약

역대 MVP 중 최연소 타이틀은 2006년 한화의 류현진

강백호 . ⓒ 뉴시스

지금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MVP를 가져갈 선수는 역시나 KT 강백호(22)다.


프로 4년차를 맞은 올 시즌의 강백호는 파워보다 타격의 정확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즌이 절반 가까이 흐른 현재 67경기에 출전한 강백호는 타율 0.402 9홈런 5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경기가 거듭될수록 타율이 하락할 것이 자명하지만 지금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성장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강백호와 마주하는 투수들도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의 위압감을 잘 보여주는 수치가 바로 볼과 스트라이크의 비율이다.


올 시즌 강백호는 타석당 4.30개의 투구수를 기록,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다. 그가 볼넷을 아주 많이 골라내는 유형의 타자가 아님에도 이와 같은 수치가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역시나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꺼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백호는 공도 잘 골라내고 있지만 투수들이 웬만해서는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않는다. 그의 타석당 볼의 비율은 45.3%로 리그 1위에 해당한다. 위압감만 놓고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SSG의 추신수(45.2%, 리그 2위)보다 높다.


타석에서의 고른 활약, 여기에 소속팀 KT 위즈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강백호는 올 시즌 MVP 후보 0순위로 거론된다.


투, 타 최연소 MVP.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그가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면 무려 22세라는 젊은 나이에 MVP가 되는 셈이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어린 나이의 MVP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KBO리그 역사에서 최연소 MVP는 고졸로 데뷔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한 2006년 한화 류현진이다. 역사적인 선수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류현진은 KBO리그에 몸담았던 7년간 리그를 지배한 뒤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최연소 2위인 약관의 나이인 20세에 최정상 투수가 된 2008년 SK 김광현이다. 당시 김광현은 류현진의 라이벌로 부각됐고, 프로 2년 차에 소속팀 SK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MVP까지 도달했다.


타자 중에서는 1997년 삼성 이승엽이 21세에 MVP로 선정됐다. 최연소 홈런왕 등 각종 기록들을 작성했고 전설의 시작을 알렸던 시즌으로 기억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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