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자 3명 중 2명은 "참거나 모른 척"
직장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내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노동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달 10~17일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2.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33.1%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괴롭힘 행위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4.1%로 가장 흔했다.
괴롭힘을 당한 직장인 응답자의 대응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가 68.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30.7%)와 '회사를 그만뒀다'(19.5%) 등의 순이었다.
반면 '회사·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2.4%, '고용노동부·국가인권위·국민권익위 등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3.0%에 그쳤다.
한편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 내 지위 혹은 관계에서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오는 16일 시행 2년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