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7개,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서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한다. 선수단 남녀 주장은 진종오(사격)와 김연경(배구), 23일 개회식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기수로는 김연경과 황선우(수영)가 선정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에 참가한 대회는 광복 직후 개최된 1948년 런던 올림픽이다.
기수는 1936 베를린 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마라톤 전설 손기정이 맡았다. 대표팀은 축구를 비롯해 농구, 육상, 역도, 복싱, 레슬링, 사이클 등 7개 종목에 선수 50명과 임원 17명, 총 67명의 선수단을 파견, 독립 국가로서의 지위를 전 세계에 알렸다.
당시만 해도 세계 최빈국이었던 탓에 유럽까지 가는 길이 매우 고됐고 무려 21일 동안 9개국 12개 도시를 거치고 나서야 런던에 입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첫 참가였음에도 복싱 플라이급에서 한수안, 역도 미들급에서 김성집이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당시 종합 순위는 인도에 이은 32위.
이후 올림픽에 꾸준히 참가했던 대한민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와서야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하게 된다.
레슬링 자유형 62kg급에 출전했던 양정모가 금메달을 딴 사연이 독특한데, 당시 레슬링은 출전 선수들이 풀리그 방식 및 벌점제에 의해 탈락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양정모는 은메달을 딴 몽골 선수와의 마지막 경기서 패했으나 앞선 미국 선수와의 경기서 폴승을 따내는 등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냉전 시대가 한창인 점을 고려해 참가하지 않았고 1984년 LA 올림픽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종합 10위에 오르며 차기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드높인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를 획득, 종합 4위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한다.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했던 대회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으로 각각 13개를 따내며 다시 한 번 스포츠 강국의 입지를 확인했다.
서울 올림픽에 이어 종합 순위가 가장 대회 역시 2012 런던 올림픽에서의 5위이며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최근 2016 리우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종합 10위 안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