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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공모가 최상단 '3만9천원' 확정…청약 흥행 '예약'


입력 2021.07.22 17:26 수정 2021.07.22 17:28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참여기관 공모가 최상단 가격 제시

26~27일 일반 청약 흥행 가능성

IPO 수요예측 사상 최대 규모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연합뉴스


내달 6일 코스피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1일까지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3만3000원~ 3만9000원)의 최상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카카오뱅크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2585조원의 청약주문이 몰렸다. 오는 26~27일 이틀간 진행되는 일반투자자 청약도 최대 규모의 자금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 입성후에도 15% 이상 오른다는 것을 가정한다면 금융업 대장주 자리도 꿰찰 수 있는 만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을 앞두고 총 6545만주 신주를 발행하고, 이 중 55%인 3599만 7500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배정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총 신청건수는 1667곳, 수량은 623억7743만6000주에 달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는 1287곳, 해외 380곳 등 총 1667곳이 참여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전부터 투자 의사를 피력해 왔으며, 기업 설명회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주문 규모는 2585조원으로 지난 4월 SK아이테크놀로지(2417조원)을 넘어선 규모이고, 기업공개 수요예측으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모든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9000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률은 1733대 1로 유가증권시장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 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45%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우량 투자자 중심으로 적극적인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과 차별화 전략에 공감해 주신 기관투자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더 많은 예비 주주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일반 공모청약에도 관심과 성원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은 최상단 가격을 반영해 18조5289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주당 가격은 8만원대로 시총은 34조원에 달한다. 카카오 뱅크가 공모가 최상단으로 증시에 입성한다고 해도 예상 시총의 절반 규모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현 시총 기준으로는 KB금융(21조5389억원)에 이어 신한지주(19조8633억원), 다음으로 시총 규모가 크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고평가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금융주 평가 방식인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사용했는데 국내 대형은행 대비 높은 PBR을 적용해서다. 기존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인데 카카오뱅크는 PBR 3.4배 수준으로 은행업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접수한다. 전체 물량의 25%인 1636만2500주를 배정한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정,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청약은 두 곳 이상의 청약처 또는 복수 계좌를 사용하는 중복 청약 및 이중 청약이 불가하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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