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 종목 중 최고의 효자 종목은 최다 메달 배드민턴
2000년대 들어서는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도 강세
최근 올림픽서 잔뜩 움츠렸던 한국 국기종목이 모처럼 힘을 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연장 10회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오는 31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승리를 얻는다면 B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이와 함께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도 2개조나 4강 진출에 성공, 최소 동메달 하나를 확보한 상황이다.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은 29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네덜란드의 셀레나 픽-셰릴 세이넨조를 세트스코어 2-0(21-8 21-17)으로 물리쳤다.
이어 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 역시 랭킹 2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2-1(21-14 14-21 28-26)로 승리했다. 다행히 한국의 두 팀은 4강전서 만나지 않으며 최대 금과 은, 최소 동메달 하나를 확보해둔 상황이다.
올림픽서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구기 종목에서도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구기 종목의 첫 올림픽 메달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얻어낸 배구 여자 대표팀의 동메달이다.
이후 1984년 LA 올림픽에서 농구와 핸드볼 여자 대표팀이 나란히 은메달을 따내며 시동을 건 구기 종목은 자국에서 열린 1988년 서울 올림픽서 여자 핸드볼과 탁구 남자 개인과 여자 복식 등 무려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90년대 효자 구기 종목은 단연 배드민턴이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매 대회 메달리스트를 배출했고 한국 구기 종목서 가장 많은 19개의 메달(금6, 은7, 동6)을 수집하고 있다.
탁구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이 굳건해 금메달을 따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은메달과 동메달을 꾸준히 수집하면서 배드민턴에 이은 18개의 메달을 획득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배드민턴 여자 복식과 지난 대회 처음으로 도입된 여자 골프, 그리고 남자 축구와 야구에서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