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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자체가 北에 메시지’...美 성 김 21~24일 방한


입력 2021.08.12 00:20 수정 2021.08.11 23:0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日 매체 “성 김, 韓노규덕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北측 한미훈련 반발, 대화제의 무반응 등 논의할 듯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박5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지난 6월 23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첫날인 10일부터 이틀 연속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1~2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일본 TBS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노규덕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한이 한미훈련에 대해 반발하는 것, 미국의 대화 제의에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연이은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맹비난을 하는 상황에서, 김 대표의 방한은 그 자체로 북한에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2008년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와 2011년 주한 미국대사 등을 지낸 ‘한반도 전문가’이자 ‘북핵통’으로 불린다. 2018년 6월 북·미 정상회담 결과물이자 문 대통령이 수차례 계승 의지를 밝힌 ‘싱가포르 합의’ 도출 실무를 총괄한 것 역시 성 김 대표였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6월에도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한이 성사된다면 두 달여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셈이 된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간 대화는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언제든 가능하다”며 “그런데 현 시점에서 성 김 대표가 방한하는 것은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보내는 메시지는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다’,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등 원론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지만 그 자체로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에도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이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는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과의 교착상태에 빠진, 여러 면에서 중요한 시기에 김 대표가 방한하는 것”이라며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북한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김 대표 방한은, 긴장 고조를 막는 정책 방향의 모습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7일 복원한 남북통신연락선을 재단절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와 군 차원 남북 소통은 10일 오후부터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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