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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등 올림픽영웅들, 줄줄이 은퇴…세대교체 불가피


입력 2021.08.18 14:44 수정 2021.08.18 14:4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배구여제’ 김연경 이어 양효진과 김수지 등 베테랑들 대거 은퇴

1년 남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앞두고 새판 짜기 불가피

도쿄올림픽서 소중한 경험 쌓은 박은진, 정지윤 등 역할 중요

대표팀서 은퇴하는 김연경과 양효진. ⓒ 뉴시스

‘배구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에 이어 양효진(현대건설)과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주역들이 잇따라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대한민국 올림픽 채널은 17일 공식 트위터에 “올림픽 무대의 센터로 맹활약한 김수지, 양효진 선수가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습니다.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로 올림픽을 빛낸 김수지 양효진 선수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선수의 은퇴를 공표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3위)은 지난 8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에서 4위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대표팀은 8강서 세계 4위 터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아쉽게 브라질, 세르비아 등 강호들에 연패를 당해 목표로 했던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주장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하며 기적과도 같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연경 외에 양효진과 김수지 등 베테랑들도 후배 선수들과 함께 대표팀이 4강 신화를 달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대회를 마치고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를 발표한데 이어 양효진과 김수지가 그 뒤를 따르면서 여자배구 황금세대는 저물게 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양효진은 김연경과 함께 2012 런던 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썼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양효진은 V리그 여자부에서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에 올랐고, 9시즌 연속 '연봉퀸'에 오를 정도로 센터 포지션에서는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김수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활약했다.


김연경과 김수지. ⓒ 뉴시스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주역들이 잇따라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내년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새판을 짜야한다.


특히 독보적 에이스 김연경은 물론, 양효진과 김수지가 이탈한 센터 라인 공백을 채우는 것이 시급해졌다.


김연경의 공백을 메울 유력한 선수는 올림픽에서 ‘클러치 박’으로 명성을 떨친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꼽힌다. 또한 지난 시즌 트레블 주역 이소영(KGC인삼공사)과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강소휘(GS칼텍스) 등이 거론된다.


센터 쪽은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소중한 경험을 쌓은 박은진(KGC인삼공사), 정지윤(현대건설) 등이 있다. 대표팀에서 라이트를 맡았지만 소속팀에서 센터로 나서는 김희진(IBK기업은행)도 대표팀 중심으로 올라서야 한다.


또한 대한배구협회는 하루 빨리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맡을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 현재 협회는 라바리니 감독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무산될 시 대표팀을 맡을 국내 지도자 등을 빠르게 물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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