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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초점 맞춘 원희룡, 공약발표하고 현장 둘러보고


입력 2021.08.25 03:30 수정 2021.08.24 23:2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1인가구 30% 넘어…10년뒤 744만"

공약 발표한 뒤 청년주택 직접 살펴

"1인 가구가 살고 싶어하는 위치에

수요 맞춘 혁신적 모델을 지어줘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4일 서울 마포구 서강로의 이랜드 청년주택을 방문해 주거 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인 가구 주거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공약 발표에 그치지 않고 직후 모범이 될만한 주거 모델을 찾아 직접 구석구석 살펴보고 입주자와 대화도 나누며 1인 가구 주거 여건 개선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원희룡 전 지사는 24일 국회에서 '주택 국가찬스' 공약 3탄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로, 10년 뒤엔 744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원 전 지사는 △만 39세 이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월세보증금 최대 1억5000만 원까지 저리 대출 △신혼부부는 2억 원 무이자 대출을 기본으로 자녀 1인을 출산할 때마다 5000만 원 추가 대출 △노인은 본인 선택에 따라 국민연금 대신 임대주택 제공 등을 공약했다.


원 전 지사는 "노인들의 노후 대비 연금 수준은 국민연금 포함 월 65만 원 수준인데 반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18만 원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이 3기 신도시 내의 택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구입해 무주택 노인가구가 원할시 연금 대신 제공하면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연금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약 발표 직후 원희룡 전 지사는 마포 창전동의 '이랜드 PEER 신촌'을 방문했다. 이랜드 그룹이 옛 사옥 부지를 활용해 1인 가구 중심의 청년주택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입주 경쟁률이 50대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준 본부장의 안내로 청년주택을 둘러본 원 전 지사는 입주자와 즉석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입주자는 "신림동에서 오래 자취를 했는데 그곳에 비해서 주변 환경이 좋고 보안 시스템도 철저하다"며 "역세권 청년주택이라 해서 교통이 좋다는 것을 가장 큰 메리트로 알았는데, 실제 거주해주니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다는 안전이 정말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전 지사는 "지하철역에서 버스 타고 두 시간 가야 하는 곳에 싸다고 '거기서 살라'고 하면 형식적으로는 거주가 된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 삶의 피로도가 얼마나 힘이 들겠느냐"며 "앞으로 이렇게 (청년들이) 원하는 곳에 수요가 반영된 이러한 주거 형태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주차장에 30대의 공유차량이 주차돼 있어 600명의 입주민이 쓸 수 있도록 한 시설을 보고서는 "혼자 개인 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자기가 탈 때 외에는 사장되는 것 아니냐"며 "공유 차량이 차량 대수가 적어 주차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오히려 더 많이 쓸 수가 있겠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1인 가구 주거모델 방문을 마치고나온 원 전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이 살고 싶은 곳에 편의시설까지 갖춘 만족할 수 있는 주거 시설에 너무나 목말라 있다"며 "앞으로 도시 내에 이러한 혁신적인 주거 모델이 전국적으로 많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1인 가구가 현재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고, 앞으로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존처럼 성냥을 찍어내듯이 그냥 공급하는 방식으로는 앞으로의 1인 가구에 대응할 수가 없다"며 "주거 공급 자체를 1인 가구의 다양한 요구와 상황에 맞게 공급하되, 직장과 가깝고 아이들을 키우는데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원하는 위치에다가 지어줘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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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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