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 흐름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의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최근 주요 경제지표들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고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0.7%를 기록했던 미국의 전월 대비 소매판매는 7월 들어 -1.1%로 마이너스 전환 했지만, 산업생산은 같은 기간 0.2%에서 0.9%로 증가세가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향후 미국 경제가 고용 개선세, 축적된 소비여력 등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지역 역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방역조치도 크게 완화되면서 회복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올해 1분기 -0.3%에 그쳤던 유로지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는 2.0%까지 오르며 당초 예상치인 1.4%를 웃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유로지역 경기는 향후 경제회복기금 집행, 백신접종 유인 확대 등에 힘입어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 방역조치 지속 등으로 회복흐름이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2일까지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13개 지역을 오후 8시 이후 영업 제한이 적용되는 긴급사태지역으로 지정한 상태다.
보고서는 일본의 경제 전망에 대해 "대외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백신접종 가속화 등에 따른 소비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