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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벤져스→U-23 대표팀’ 황선홍 감독, 친근한 이미지 변신?


입력 2021.09.17 00:05 수정 2021.09.16 23:3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예능 프로 경험 앞세워 어린 선수들과 소통 강조

“재미있고 유쾌한 팀 될 수 있게 하겠다” 포부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 ⓒ 대한축구협회

“부드럽게 봐주지 않을까요?”


황선홍 감독은 16일 U-23 대표팀 취임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팀 운영 방안과 목표에 대해 전했다. 특히 그는 어린 선수들과 소통을 중요시하겠다고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축구 레전드로 이름을 떨친 황선홍 감독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전남 드래곤즈 코치를 거쳐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던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하며 지도자로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2020년 9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서 물러난 뒤 황 감독은 약 1년 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다시 현장에 복귀해 U-23 연령대 대표팀을 이끌게 된 황선홍 감독이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어린 선수들과의 소통이다. 지도자 시절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명성을 떨친 그는 사령탑 면접에서 자신의 단점으로 소통 부재를 언급할 정도였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소통 부재’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 안하는데 주위에서 언급하니 적극 수용하고 개선해야겠단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과 교감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 ⓒ 대한축구협회

다행히 쉬는 동안 황 감독은 예능 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코미디언들로 구성된 ‘개벤져스’를 지도하며 좀 더 친근한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어줬다.


‘개벤져스’ 지도 경험이 U-23 대표팀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선수들이 조금 더 부드럽게 봐주지 않을까요?”라며 “아마추어 축구를 지도하시는 분들의 애로사항을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과 ‘개벤져스’ 멤버들 훈련 하듯 재미있고 유쾌한 팀이 될 수 있게 하겠다.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확실히 요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은 과거 세대와는 다르게 의사소통에 적극적이고, 자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표현한다. A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나 2024 파리올림픽의 주축이 될 수 있는 이강인(마요르카) 등만 봐도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취임일성으로 소통을 강조한 황선홍 감독이 한국 축구 미래 자원들을 어떤 식으로 조련해 나갈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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