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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무덤’ 아자디, 벤투호는 살아남을까


입력 2021.09.29 00:02 수정 2021.09.28 22:5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내달 12일 ‘난적’ 이란과 원정 경기

아자디 스타디움서 2무 5패로 열세

이란 아자디스타디움 전경. ⓒ 대한축구협회

남자축구대표팀이 5년 만에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을 방문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7일 안산 와~스타디움서 시리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홈경기를 치른 뒤, 5일 뒤인 12일에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난적’ 이란과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이란은 쉽지 않은 상대다. 피파랭킹이 22위로 아시아국가들 중 가장 높다. 또한 현재 이란은 A조에서 유일하게 2연승을 거두며 선두에 올라있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밀리고 있다. 특히 원정 팀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아직까지 한국은 이란을 이겨본 적이 없다. 지금까지 7번 격돌해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공포감을 조성할 정도로 극성스러운 홈 관중의 응원은 물론, 해발 12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경기를 펼쳐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2016년 10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서다. 당시 한국은 전반 25분 아즈문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졌다.


이후 한국은 이란과 두 차례 홈경기를 치르며 설욕에 나섰지만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에서도 이기기 쉽지 않은 상대를 부담스러운 원정서 마주해야 한다.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평소에는 최대 10만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 대한축구협회

그렇다고 해서 쉽게 물러날 수는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화상 기자회견서 10월 목표 승점으로 6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즉 이란 원정에서 승리하겠다는 얘기다.


만약 이란에 패한다면 A조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지고, 2위 경쟁으로 밀려나 살얼음판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벤투호로서는 최소 승점 1이라도 확보해야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수월해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이란 역시도 완벽한 홈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최대 10만여 명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이번 한국전에는 10분의 1수준인 1만 명의 홈팬들만 입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때와는 다르게 이란 관중들의 응원 목소리가 작아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한편, 이란 원정을 앞두고 유럽파가 이란 현지로 합류하는 대표팀 이원화 체계가 가동될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시리아와 홈경기부터 유럽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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