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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선택’ 벤투 감독, 펄펄 끓는 이강인 제외


입력 2021.10.04 11:07 수정 2021.10.04 11:0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권창훈 부상 대체 선수로 정우영 발탁

최근 3경기 상승세 이강인 이번에도 외면

파울루 벤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창훈(27·수원삼성)이 발목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이탈한 가운데 파울루 벤투(52) 감독은 이강인(20·마요르카)이 아닌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을 선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왼쪽 발목 부상의 권창훈을 대표 소집에서 제외하고, 정우영을 대체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권창훈은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는 3~4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유럽파들이 대거 빠진 지난 3월 한일전 원정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당시 후반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6월과 9월 각각 월드컵 2차예선과 최종예선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의 마지막 A매치 소집 역시 지난 3월 한일전이다.


손흥민-황희찬-황의조 등과 함께 벤투호 공격진에서 큰 역할을 소화해야 하는 권창훈의 공백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을 눈앞에 둔 벤투 감독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이다.


이번에도 이강인은 부르지 않았다. 정우영이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측면과 최전방에서 활약(7경기 2골)하고 있지만, 3경기 연속 최고 평점을 받고 있는 이강인의 최근 상승세를 떠올리면 아쉬운 선택이라는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이적 후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현란한 개인기로 서너 명의 수비수들을 따돌렸고, 정교한 침투 패스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은 어수선했던 발렌시아CF 때보다 한결 나아졌다.


벤투 감독은 지난주 명단 발표 때 이강인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같은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그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게 봤다"고 설명했다. 다소 느린 스피드도 벤투 감독이 밀고 있는 빌드업 축구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 발탁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대신 책임 또한 오롯이 감독이 져야 한다. 월드컵 티켓이 걸려 있는 최종예선이 한창 진행 중인 지금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로 최상의 결과를 당장 내야 하는 시기다. 벤투 감독의 선택이 7일 시리아전(홈)과 12일 이란전(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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