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 필요...경영 정상화 동참
우기홍 사장에 위임 의사 전달...지난해에도 임금 동결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악화된 회사 경영 환경을 감안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위해 올해 임금교섭을 사측에 일임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항공산업이 맞고 있는 위기를 극복해 고용 안정과 경영 정상화라는 회사의 의지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명서를 통해 “지금의 위기 상황 극복을 통한 고용안정과 조속한 경영 정상화라는 회사의 뜻에 함께 하기로 했다”며 “생존을 위한 최선책으로 금년 임금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해에도 사측과 2020년도 임금을 동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2년째 이어지면서 노사가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노조 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서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및 임원진이 최근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고 노조는 이 자리에서 이같은 위임 의사를 사측에 전달했다.
또 노조는 고용유지와 더불어 회사의 유급휴가 연장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달하면서 회사는 경영정상화시 꼭 보답을 해야 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노조는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함께 한 고통분담의 회생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추후 어떤 상황에서도 구조조정 및 임금저하 등 불이익이 없어야 할 것이며 임금피크제 문제점 및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사측과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기홍 사장은 “최우선적으로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경영 정상화시 꼭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