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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압박' 수습 나선 일본축구협회, 홈 호주전 응원 당부


입력 2021.10.08 23:25 수정 2021.10.08 23:2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사우디 원정 0-1 무기력 패배...3경기 치르고 2패

일본 축구팬들 모리야스 경질 압박 커지자 진화 시도

일본 축구가 최종예선 3경기에서 2패 째를 당했다. ⓒ AP=뉴시스

일본축구협회(JFA)도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일본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6위)은 8일(한국시각) 사우디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스타디움서 킥오프한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4차전 사우디(피파랭킹 56위)와의 대결에서 0-1로 졌다.


도안 리츠(23·PSV), 구보 다케후사(20·마요르카)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일본은 후반 26분 시바사키 가쿠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가 도화선이 돼 결승골을 헌납했다. 시바사키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센터백 요시다 마야에게 패스한 것이 벗어나면서 알 부라이칸에게 결정적 ‘도움’을 줬다.


일본은 1승2패(승점3)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오만과의 1차전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한 일본은 중국을 1-0으로 꺾고 살아나는 듯했지만, 사우디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


B조에서는 호주와 사우디가 나란히 3승(승점9)으로 선두를 질주하면서 조 1, 2위팀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에 성큼 다가섰고,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낙관했던 일본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오만 쇼크에 이어 중국전 진땀승에 따른 후폭풍을 겪으면서도 경질을 피했던 모리야스 하지메(53) 감독을 향한 일본 축구팬들의 경질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최종예선 기간 중 감독 교체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모리야스 경질론에 맞섰던 일본축구협회도 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타지마 회장은 8일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3경기 했다. 아직 남은 경기들이 많다”면서 “호주를 제압하면 B조는 다시 치열해진다. 호주전에서 분위기를 바꾸도록 모두가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본은 오는 12일 홈에서 강호 호주를 맞이한다. 패하면 승점9 차이로 벌어져 조 1위는 어려워진다.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사우디는 일본을 꺾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축구협회 기대대로 호주전 결과로 분위기를 바꿀지, 아니면 감독을 바꿀지 지켜볼 일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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