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글날에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드러낸 文…"누리 잇길 기원"


입력 2021.10.09 21:44 수정 2021.10.09 21:45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SNS에 "남북 마음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

매년 관련 메시지…민주주의·애민정신 등 언급

2019년엔 "한글 지킨 게 독립운동"…극일 의지 강조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575돌 한글날을 맞은 9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SNS 메시지에서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글은 세계 곳곳에서 배우고, 한국을 이해하는 언어가 됐다"며 "575돌 한글날을 맞아, 밤늦게 등잔불을 밝혔던 집현전 학자들과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켜낸 선각자들을 기려본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한류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글이 사랑받고 우리의 소프트파워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18개 나라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고, 이 중 8개 나라의 대학입학시험 과목입니다. 초·중·고 한국어반을 개설하고 있는 나라가 39개국에 이르고, 16개 나라는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82개 나라 234개 세종학당에서 외국인과 재외동포들이 한글과 우리 문화를 익히고 있다"며 "얼마 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최신판에 한류(hallyu), 대박(daebak), 오빠(oppa), 언니(unni) 같은 우리 단어가 새로 실린 것도 매우 뿌듯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005년부터 남북의 국어학자들이 함께 '겨레말큰사전'을 만들고 있으며, 지난 3월 가제본을 제작했다"며 "제가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전 세계에 보여주었듯이, 남북이 같은 말을 사용하고 말이 통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글이 끝내 남북의 마음도 따뜻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며 "누리를 잇는 한글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한글날에 관련 메시지를 냈다. 2017년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한글날에는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 즉위 600돌 기념행사가 열린 2018년 한글날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24년 만에 경기 여주 세종대왕릉(영릉)을 찾았다. 그는 "세종대왕은 일반 백성이 서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고 목적을 밝혔는데, 그야말로 세계에서 유래 없는 애민정신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9년 한글날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100일을 앞두고 극일 의지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SNS에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며 "목숨으로 지킨 한글 덕분에 산업화와 민주화도 이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한글날에는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국민의 힘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