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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메모리 조정 전망에도 긍정적 시황 자신


입력 2021.10.28 12:19 수정 2021.10.28 17:3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3Q 반도체 영업익 10조...전체의 3분의 2 차지

코로나 이후 대면 경제 활성화로 서버 수요 견조

불확실성 감안해 신규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

삼성전자 직원들이 클린룸 반도체 생산라인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년만에 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반도체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3년만의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호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실적 조정이 예상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황을 자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8일 오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메모리반도체 가격과 관련 “메모리 가격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고객사와 가격협상 난이도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사이클의 변동 폭이 작아졌고 보유 재고가 아주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 하락을)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앞서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로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반도체는 3분기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약 3분의 2(63.6%)를 책임졌다. 매출 기준으로도 전체의 35.7%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반도체 사업에서 분기 기준 두 자릿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메모리반도체 초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13조6500억원) 이후 만 3년만에 처음이다.


3분기 반도체 호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는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호 실적을 이끌어 온 D램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그동안 축적된 재고 영향으로 3분기까지의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이완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자료를 통해 4분기 D램 전체 평균 가격이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주력인 메모리반도체가 숨고르기를 하면서 실적이 한 템포 쉬어가는 형국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삼성전자

하지만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장기적으로는 메모리 시황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부품 수급 문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히 크지만 내년부터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대면 중심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메모리 수요도 견조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코로나19 촉발로 디지털 기반의 뉴노멀(New Normal) 사회에서 편리함과 효율성을 체험한 경험은 팬데믹(대유행)이후에도 그대로 남아 새로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지속 발전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중앙처리장치(CPU)나 주요 데이터센터 신규 투자가 확대되면서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는 견조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한진만 부사장은 컨콜에서 신규 메모리 투자와 관련, “불확실성이 다수 존재해 내부에서 (투자) 계획을 계속 논의하고 있으나 그 규모나 방향은 매우 신중한 검토를 바탕으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지속하지만 설비투자는 업황과 연계해 유연하게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비메모리 투자는 적극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능력(캐파·CAPA)을 2017년 대비 약 3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파운드리의 경우 평택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미국 팹(공장) 신설 검토 등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공정에서 고객 니즈(수요)를 최대한 충족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와 장비 등에서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계획에 따라 2017년 대비 올해 생산능력이 1.8배 확대됐고 2026년까지는 약 3배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2020~2021년 분기별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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