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59억·영업익 216억으로 전년비 34%·290% 증가
‘컴투스홀딩스’로 사명 변경…자체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게임빌 실적이 상승 흐름을 탔다. 기존 게임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자회사와 ‘코인원’의 실적 호조로 관계기업 투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주사 역할 강화에 나선다. 그룹사 차원에서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등 자체 생태계를 구축해 이익 창출을 노리겠다는 목표다.
게임빌는 10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59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배기 각각 34%, 290% 큰폭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영국 게임빌 대표는 “게임빌은 지주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뿐 아니라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계열사 사명을 컴투스 브랜드로 통합한다”며 “자체 발행 토큰과 연계한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최대한 신속히 첫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컴투스 브랜드로 역량을 결집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종합 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컴투스그룹은 ‘컴투버스’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 게임뿐 아니라 게임과 경제·사회·문화를 넘어서는 메타버스 계획 도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 전문 플랫폼인 ‘하이브(Hive)’에 블록체인 전용 SDK를 탑재하고 자체 토큰(C2X·가칭)도 발행할 예정이다.
연간 글로벌 액티브 유저 1억명 이상을 보유한 하이브를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오픈 플랫폼 얼라이언스를 추진한다.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주주로서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게임빌은 자평했다.
회사는 우선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에 최적화한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내년 1분기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와 ‘프로젝트 MR(가칭)’, 게임빌의 대표 IP ‘게임빌프로야구’ 등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역할수행게임(RPG)·캐주얼·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블록체인 기반 자체 개발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연대해 라인업을 확대해 새롭게 떠오른 플레이투언(P2E)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하이브와 자체 토큰(C2X)을 중심축으로 다양한 콘텐츠 산업 영역 확장도 예고했다.
국내 대표 전문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을 비롯해 테라(Terra) 플랫폼 운영사인 ‘테라폼랩스’, K팝 해외사업을 펼치는 ‘마이뮤직테이스트’ 등과 협력해 내년 1분기에 NFT 거래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과 화보, 팬아트를 확보하고 향후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 등 계열사들의 드라마·영화·게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K콘텐츠를 디지털 자산화해 NFT 거래 영역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신규 사업 추진하고 게임빌은 전체 그룹 지주사로서의 역할과 핵심 블록체인 경제 플랫폼 사업에 집중한다.
이 대표는 “게임빌은 전체 그룹사의 지주사로서 홀딩 컴퍼니 역할을 중요하게 진행하고 게임빌 자체에서 개발하는 게임들을 비록해 블록체인 게임 시스템을 위한 전체적인 중심 역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