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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APEC 회원국에 "백신접종 상호 인증 기준 마련 제안"


입력 2021.11.13 04:00 수정 2021.11.12 22:5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APEC 정상회의 참석…역내 보건위기 극복 기여 천명

기후행동 선도국 위상 제고 및 저탄소 실현 연대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12일 청와대에서 제28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에 일상 회복을 위한 '백신접종 상호 인증' 논의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28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아태지역의 포용적인 회복과 번영을 위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하며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PEC은 아태지역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목표로 정책대화 및 협의를 통해 운영되는 역내 최대의 경제협쳑체로, 한국 미국, 중국, 아세안 7개국 등 21개 회원국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APEC 회원국들에 일상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APEC의 실천에 적극 동참해왔다. 코백스와 별도로 일부 국가들에게 백신을 공여했고, 추가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며 보건의료 다자협력과 관련해서는 "120여 개국에 진단키트를 비롯한 1억8천만 달러 상당의 방역 물품 등을 무상 지원했고, 보건의료 분야 ODA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력 교류와 물품의 이동이 원활해지면 더 나은 일상 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백신접종 상호 인증'을 비롯한 각국의 노력을 환영하며, 구체적인 공동의 기준을 마련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의 복원으로 더욱 단단한 경제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빠른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 역시 다자주의와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차 WTO 각료회의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APEC 정상들이 함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길 바란다"며 "디지털 무역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디지털 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 역시 포용적이어야 한다. 회복의 격차를 줄여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한국판 뉴딜'의 정책 경험을 적극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APEC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과 관련해 "APEC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하겠다. 그린 뉴딜 ODA를 늘리고, P4G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PEC 정상들, '푸트라자야 비전 2040' 이행계획 채택


이번 정상회의서 APEC 정상들은 백신과 치료제 등 필수의약품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고, 수출 제한과 비관세 조치를 지양하며 백신 생산기술의 자발적 이전 등을 통해 보건위기 극복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경제회복을 가속화하는 데 있어 무역과 통상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데 의견을 공유했으며, 지속적인 구조 개혁, 디지털 경제 협력·혁신 강화, 인적·물적 연계성 증진 의지도 표명했다.


아울러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등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여성 등 취약·소수 집단의 경제 잠재력 개발과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역내 공동 번영을 증진하고 질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2020년 정상들이 합의한 '푸트라자야 비전 2040'에 대한 포괄적 이행계획을 채택하고, 정상들의 메시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이행계획은 푸트라자야 비전의 3대 핵심 요소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지속가능 성장에 대해 개별 회원국과 APEC 공동의 이행 및 점검 메커니즘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와대는 "2025년 우리나라의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한 번영과 성장에 기여하는 장기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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