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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쓰라-태프트' 발언, 의도된 도발…대선후보 결격사유"


입력 2021.11.13 09:44 수정 2021.11.13 09:4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 논평

"이재명의 결례는 유독 미국에만…

지난 7월엔 미군을 '점령군' 표현

몽골에는 고려 침입 따져물을꺼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거론하며 동맹국인 미국 상원의원의 면전에서 국권 피탈의 책임이 마치 미국에 있는 것처럼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의도된 도발이라면 우방국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이자 대선후보 결격사유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무지가 아니라 의도된 도발이라면 왜 이재명 후보의 결례는 유독 미국에만 선택적으로 발생하느냐"며 "지난 7월엔 미국을 '점령군'으로 표현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기도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동맹국인 우리나라를 방한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면전에 대놓고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이라며 국권 피탈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국권 피탈은 당시 대한제국 체제의 한계와 우리 지도층 스스로의 무능함, 청일전쟁·러일전쟁에 따른 영향, 유럽의 정세 변경에 따른 영일동맹의 체결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데도 굳이 미국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이 발언이 있자 동맹국의 대선후보를 만나 눈웃음을 짓고 있던 오소프 의원의 눈가에서 웃음기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소프 의원은 이 후보의 발언 직후 6·25 전쟁에서 미국의 희생을 언급하며, 사실상 이 후보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반박해 '외교 참사'가 빚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도대체 외교적 상식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 후보는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면 병인양요를 따져물을 것이냐, 몽골 대통령에게 '고려 침입'을 언급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나아가 "(미국을 겨냥한) 점령군부터 가쓰라-태프트 밀약까지 의도된 발언이라면, 이재명 후보가 유독 미국의 '작은 그늘'에 집중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라며 "상상을 초월하는 외교적 무지 때문이었건, 비뚤어진 외교관 때문이었건 대통령 후보로서는 둘 다 결정적인 결격 사유"라고 규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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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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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레스룸 2021.11.13  05:49
    한일합병은 미국 승인탓 ????   그럼 대장동은 누가 승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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