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에 전면등교까지”…키즈 패션 브랜드 무서운 질주

보복 소비와 이른 한파까지 아우터 중심 판매 호조

고급 책가방 수요도 ↑…“업계 간 신제품 경쟁 치열”

빈폴키즈, 2021FW 데일리 푸퍼 다운 점퍼.ⓒ빈폴키즈

최근 키즈 패션 시장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효과와 유·초·중·고 전면등교 재개가 맞물리면서 아동 의류, 신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이른 한파까지 겹치며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가 계열사 파스텔세상을 통해 전개하는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닥스키즈는 이달 중순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LF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급 책가방 등 이른 추위에 따른 패딩 아이템이 젊은 학부모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키즈의 11월 둘째 주(11월8~14일) 매출은 목표비 136%를 달성했다. 쇼트 다운 점퍼, 보아 플리스 등 아우터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랜드의 뉴발란스키즈도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누적 매출이 작년 대비 30% 성장했고, 네파 키즈 역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0% 가량 신장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도 상승세다. 11월 둘째 주 아우터 매출은 1주일 전 대비 81%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무려 357%나 뛰었다.

F&F가 전개하는 MLB키즈가 지난 10일 진행한 2022년 신학기 책가방 선판매 특별 기획전 라이브방송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MLB키즈 관계자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 조카 선물로 구매하며 가볍고 스타일리쉬한 신학기 메가 백팩 세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며 “LED 포인트가 있는 스템프 백팩도 선물용으로 만족하는 구매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따른 외출과 등교 재개 등에 힘입어 아동복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3주간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2일부터 전국 유·초·중·고교의 전면 등교를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또한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와 조부모, 고모, 이모, 삼촌들까지 아낌없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에잇 포켓’ 소비까지 확산되고 있어 키즈 브랜드의 매출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1 상반기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동복 구매전망지수(CSI)는 124.4로 전체 품목 중 가장 높았다.

이에 업계는 아동복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최근 우수한 보온성에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활용도를 더한 ‘키즈 숏패딩’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노스페이스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숏패딩 3종은 다양한 코디가 가능한 야상형 스타일과 플리스와 패딩의 매력을 한 꺼번에 즐길 수 있는 리버서블 스타일, 경량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인공충전재 적용 제품까지 각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휠라 키즈도 ‘2021 윈터 다운재킷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이들이 겨울 추위에도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보온성은 물론 밝고 화사한 컬러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다운재킷을 다양하게 내놨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려졌던 보복 소비가 확산되고 외출 등이 늘어나면서 아동복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3040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아동복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