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 피하려 노력"
"영어, 기본적 청해력·소통력·독서력 측정"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전 8시40분을 기해 시작된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만큼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처음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되는 수능"이라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위 위원장은 "수능체제의 변화가 있었지만,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이미 수능에서 출제됐던 내용이라도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 형태나 발상, 접근방식 등을 변화시켜 출제했다.
위 위원장은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러지는 국어 및 수학 영역에 대해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 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 수학 영역은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영어 과목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수준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면서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핵심 문항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EBS 교재·강의 연계율은 전년도 70%에서 50%로 줄었으며, 영어 등 간접연계 문항이 늘어났다. 올해 문항 수 기준으로 국어와 영어의 연계율은 51.1%, 나머지 영역은 50%다.
위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하여 출제했다"면서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