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한 달간 2조3622억원 증가
정기예금 654조9438억원까지 확대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게대출 증가 규모가 약 2조4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강력한 대출 조이기로 가계대출 증가액이 최근 3개월 간 감소세로 돌아선것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688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말(706조3258억원)보다 2조3622억원 늘어났다. 증가폭도 10월(3조4381억원)과 비교해 1조원 넘게 축소됐다.
대출별로 살펴보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3조3285억원으로 전월보다(501조2163억원) 대비 2조1122억원 증가했다. 역시 10월 증가액보다 1조6000억원 가량 줄어 감소세가 꺾였다는 평이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141조1338억원으로 전월대비 3058억원 늘며 한 달만에 다시 증가전환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말 기준 5.75%로 전월대비로는 0.35p% 올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 6%에 근접한 수준이다. 은행별 가계대출 증가율은 국민은행이 지난 10월말 5.5%에서 11월말 5.43%로,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5.41%에서 4.68%로, 농협은행은 7.07%에서 7.05%로 하락했다. 반면 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신한은행은 4.38%에서 6.30%, 우리은행은 4.63%에서 5.38%로 상승했다.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증가율이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으나 농협과 KB국민은행 등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풍선효과로 대출수요가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54조943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준금리가 인상된 후 5일만에 1조8000억원 가량 잔액이 늘어나며, ‘머니무브’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까지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가 끝나자 증시나 암호화폐 자산으로 몰렸던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권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실제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5대 은행 금리 인상 폭은 최대 0.40%p로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