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
→ 이탄희 "고3도 갈라치기하나?"
→ 이준석 "우리 당원 기 살려준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을 한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18)군을 극찬하자 더불어민주당 측은 '갈라치리를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곧장 "우리 고3 당원 기를 살려주는 게 왜 갈라치기인가"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6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2030세대 대표'로 연사로 나선 김군의 연설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할 것"이라고 썼다.
김군은 지난 7월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대회 '나는 국대다'에 최연소로 참가한 고등학생으로, 8강에 올랐다. 이날 김 군은 최근의 국민의힘 내에서 일어난 갈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의 발자취는 항상 불협화음이다. 그것이 우리가 이겨온 방식이고 우리는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 대표는 "김민규 당원, 언젠가는 후보 연설문을 쓰고 후보 지지연설을 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자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젠더 갈라치기를 넘어 이제는 고3도 '우리 고3'과 '민주당 고3'으로 나뉘는 것인가"라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이 대표의 갈라치기 DNA가 느껴진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멋졌던 영상을 올리면서 우리 고3 당원 기 살려주는 게 왜 갈라치기인가"라며 "자신 있으면 이탄희 의원님이 민주당 고3 선대위원장 연설을 올려서 홍보하시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민주당 고3 선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출범시킨 광주선대위의 남진희(19) 공동선대위원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우리는 참여하고 경쟁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고, 민주당은 그냥 자리를 주는 방식이다"며 "어떤 방법을 젊은 세대가 선호하고 공정하다고 여기는지 붙어보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