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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설계사 60%, 코로나 위기 속 1년도 정착 못했다


입력 2021.12.08 08:26 수정 2021.12.08 08:2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생보 13개월 정착률 41.5% 그쳐

국내 생명보험업계 보험설계사의 60%가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영업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생명보험 설계사 10명 가운데 6명은 영업을 시작한 지 1년을 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면 영업이 부진한 영향을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20개 생명보험사 설계사의 13개월차 평균 등록 정착률은 41.5%로 집계됐다.


13개월차 정착률은 1년 이상 영업을 이어가는 설계사의 비율을 의미한다. 설계사 가운데 58.5%는 영업 실적이 미미하거나 1년이 채 되기 전에 일을 그만뒀다는 뜻이다.


생명보험사별로는 DGB생명의 13개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이 7.1%로 가장 낮았다. 이어 ▲KB생명(15.4%) ▲메트라이프(25.4%) ▲농협생명(26.0%) ▲AIA생명(27.5%) 등에서도 13개월을 넘기지 못한 보험설계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58.2%의 13개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을 기록한 ABL생명이다. 미래에셋생명(52.3%)도 50%가 넘는 높은 정착률을 나타냈다. 이외 ▲푸르덴셜생명(49.6%) ▲삼성생명(47.7%) ▲한화생명(45.9%) 등은 안정적인 정착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12개 손해보험 설계사의 13개월차 평균 등록 정착률은 57.6%로 생명보험사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손해보험의 13개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이 41.5%로 가장 낮았고, 메리츠화재(46.3%)와 롯데손보(48.2%)도 40%대에 그쳤다. 손보업계 빅3인 삼성화재(68.0%)와 현대해상(68.9%), DB손보(69.8%)는 70%에 육박하는 정착률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선 설계사 정착률이 낮은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직하고 보험설계사로 전직했다가 영업 부진 등으로 그만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과거와 달리 보험 영업에도 재무 설계 능력 등 전문성이 중요해진 부분도 설계사가 오래 견디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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