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4, 27, 28일 대주주 양도세 회피 관련 개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성장을 보이는 기존 주가 과열 종목군을 연말 계절성의 눌림목에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연말 배당락일(결산기일 D-1일, 폐장일 D-2일)에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매도세가 컸었다”며 “지난해 배당락(2020년 12월 28일)에는 코스피 및 코스닥 각각 개인 순매도금액은 9460억원, 9030억원이었고 2019년도에도 해당일 각각 4670억원, 544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공통적으로 배당락일 D-2일부터 당일까지 점증하는 개인 매도세의 패턴이 관찰돼 올해에도 대주주 양도세 회피 관련 개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개인은 코스피 47조원, 코스닥 16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올해 68조원, 12조원을 순매수해 코스닥의 순매수는 줄고 코스피의 순매수가 늘었다”며 “다만 지수 수익률은 작년 코스피 33%, 코스닥 60%를 보였고 올해는 이에 못 미치는 현재(21일 종가 기준) 기준 코스피 12%, 코스닥 13%를 기록하고 있어 작년에 비해선 대주주 양도세 물량 규모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개인들의 영향력이 큰 코스닥 지수 역시 해당 시기에 저점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과 재작년 말 개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된 배당락일 직전에 코스닥 지수의 바닥이 관찰된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며 “연말 대주주 회피 물량을 누군가는 저점매수 시그널로 인식하고 받아 역이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격도 상위(가격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개선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의 계절성 등에서 벗어나 내년 초 종목장세를 대비하는 예령으로 판단한다. 최근 3개년간 12월 말 가격모멘텀 팩터(이격도 상위 팩터)의 성과는 바닥을 잡고 올라가기 때문”이라며 “내년 성장을 보이는 기존 주가 과열 종목군을 연말 계절성의 눌림목에 매수하는 전략이 최근 2개년 간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종목군(알파)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욱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