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지역으로 '대구' 방문
양당 후보와 차이로 '도덕' 꼽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국민 통합을 위해서 이명박 대통령도 형 집행 정지 또는 사면 등으로 석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안 후보는 대구 북구 산격동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된 '2022년 대구경북신년교례회' 사전브리핑에서 "만약 사면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힘들다면 형 집행 정지만이라도 하는 것이 바로 국민 통합을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일한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각종 여론조사상에서 나타난 지지율 상승 기류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안 후보는 최근 급등하는 지지율을 시작으로 구정(2월) 전 3강(트로이카)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다른 후보들이 과거를 이야기할 때 저는 미래를 이야기한 것이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않았나 싶다"며 "양당 후보들의 도덕적인 의혹, 그리고 가족 문제, 그리고 능력에 대한 의구심들이 높아지는 가운데 저는 이미 그 세 분야에 대해 검증이 돼 있어 사람이다 보니 그런 안정감에 많은 분들이 기대를 모으시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를 계속 요구했던, 안 후보는 "지난번 대구에 3박 4일 일정으로 오면서 맨 처음 주장했던 것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 정지"라며 "현행법상 형 집행 정지의 요건이 70세 이상, 그리고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포함해서 몇 가지 요건이 있는데 제가 양쪽의 상황을 살펴보니 두 분 다 건강이 좋지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박 대통령께서는 사면이 됐지만 지금 현재 이명박 대통령은 그대로 감옥에 있다"며 "저는 국민 통합을 위해서 이명박 대통령도 형 집행 정지 또는 사면 등을 통해 석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선대위가 거의 해체 수순의 단계를 밟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당의 일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위기를 잘 헤쳐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