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곽윤기는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베이징 대회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것 같다"며 "꿈의 무대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대표 선발전을 통해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곽윤기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계주팀에 포함돼 은메달 획득에 기여한 바 있다.
이후 '짬짜미 파문'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고 복귀 후 2012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던 곽윤기다.
어느덧 대표팀 맏형이 된 곽윤기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은 매우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지금은 시야를 넓게 보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대표팀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다소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며 "베이징올림픽에선 실격의 여지를 주지 않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