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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한 최형우 "KIA 무조건 강해질 것"…무거워지는 신임 감독의 어깨


입력 2022.01.07 18:09 수정 2022.01.07 18:0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공수의 핵 양현종·나성범 가세 흡족 ..팬들 기대치도 높아져

"자신 있다" 말하는 초보 김종국 감독 책임감 더욱 커져

KIA 최형우 ⓒ 뉴시스

“작년보다 무조건 강해질 것이다.”


최형우(39)가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성공을 자신했다.


최형우는 6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김종국 신임 감독 취임식에서 선수 대표로 꽃다발을 전달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온 최형우는 "나성범과 양현종이 합류하면서 우리 팀이 강해진 것을 확신한다. 이기든 지든, 내용 자체가 지난해와 비교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성범이가 오고, 현종이도 돌아왔다. 작년보다 무조건 강해질 것"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KIA는 처참했다. 9위까지 추락하면서 단장과 감독 모두 교체했다.


타선은 지긋지긋할 정도로 답답했다. 2000년대 들어 이렇게 허약한 타선이 있나 싶을 정도다. 2021 KBO리그에서 KIA는 팀홈런 꼴찌였다. 2020시즌 프레스턴 터커-최형우-나지완 등으로 짜인 중심타선은 130개의 팀홈런을 터뜨렸는데 2021시즌에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상대 투수를 위협할 한 방이 실종되자 KIA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자신 있게 뿌렸다. 장타율(0.336) 역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고, 팀타율(0.249)도 꼴찌만 벗어난 9위였다. 시즌 내내 KIA를 가장 지치게 했던 부분이다.


2017시즌 KIA 입단 이후 통합우승을 이끌고, 매 시즌 3할 이상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던 최형우도 지난 시즌(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에는 망막 질환으로 고전했다. 팀의 부진과 맞물려 마음고생도 심했다. 나성범과의 FA 계약(6년 총액 150억원) 소식이 알려지자 누구보다 기뻐한 최형우다.


다행히 KIA는 나성범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막강한 좌타라인을 구축했다. 나성범은 정교한 타격은 물론 한방 능력까지 갖춘 타자다. 공수에서 제 몫을 한다면 KIA 야수진에 큰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에서 올 시즌 전 경기 출장, 타율 0.281(570타수 160안타)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접은 2019년을 제외하고 8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0년에는 커리어 하이인 34홈런을 터뜨린 강타자다.


에이스 부재로 고전했던 KIA에 양현종(4년 총액 103억원)이 돌아온 것도 큰 호재다.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14시즌 통산 425경기 1986이닝 147승95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긴 KBO리그 정상급 좌완 에이스다. 양현종이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중심이 잡히고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빼어난 기량은 물론이고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후배들에게도 신망이 두텁다.


KIA 김종국 감독. ⓒ 뉴시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이 팀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매우 크다. 기량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최형우 말대로 무조건 강해져야 하는 KIA다. 이번 겨울 거액을 쏟아 부었다. 장정석 단장은 “KIA팬들의 열정은 모두가 알고 있다.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쳐있던 팬들의 가슴도 나성범-양현종 가세로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윈나우를 천명하며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신임 김종국 감독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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