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처벌 강화·여가부 폐지 이어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잡기 전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병사들에게 월 200만원의 봉급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SNS '한줄 공약 시리즈' 세 번째 버전이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200만원"이라 단문을 적었다. 지난 6일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7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개한 데 이어 세 번째 한줄 공약이다.
이등병 기준 현행 51만원 상당의 봉급을 대폭 인상해 입영 대상인 이대남(20대 남성)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의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병사 월급을 2027년까지 200만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단, 전체 징병 규모를 15만명 수준으로 축소하는 '선택적 모병제'를 전제조건으로 뒀다.
한편 윤 후보는 같은날 '온라인 게임' 환경 개선 공약을 선보이는 등 2030을 겨냥한 공약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그는 이날 "온라인 게임 이용자 편의 확대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청소년의 회원 가입 시 법정대리인 확보 의무는 유지하되, 전체 이용가 게임물은 본인인증(법정대리인 동의 의무)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여 '온라인 게임의 본인 인증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게임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고 국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