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9조1000억원으로 확대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난 9월 주춤했던 시중통화량 증가세가 2개월째 확대되는 추세다. 한 달만에 예적금을 중심으로 시중에 풀린 돈이 39조 이상 늘어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1월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계절조정계열 M2 평잔 기준)는 전월대비 1.1%(39조4000억원) 증가한 358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 통화량은 지난 9월 17조4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10월(38조)에 이어 11월도 유동성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13조9000억원),금융채(6조1000억원), 수익증권(5조3000억원)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 상승,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유치 등으로 통화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19조4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7조2000억원), 기업(14조5000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기타금융기관은 금융채, 금전신탁,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경우 주택관련 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주식 등 대체자산 매도 등으로 통화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기업 통화량 증대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상증자 등 직접 자금조달 규모도 확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원계열 평잔 기준)은 12.9%로 전월(12.4%)보다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2월(13.1%) 이후 최고 수준이다. M1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17.6%로 지난 2021년 2월 (26.0%)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M1는 단기자금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돈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