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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무서운 공세…전통 패션명가 반격 고심


입력 2022.01.19 07:45 수정 2022.01.18 17:1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무신사, 작년 거래액 2조 돌파…지그재그·W컨셉 등도 폭풍성장

전통 패션기업 긴장…온라인몰·라이브커머스 경쟁력 높이며 맞대응

LF몰 오리지널 시리즈 포스터.ⓒLF

무신사, 지그재그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온라인 쇼핑 증가에 힘입어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올해는 신규 서비스를 통한 카테고리 확장과 해외 사업 강화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전통 패션기업들은 패션 플랫폼의 공세에 대비해 방어 전략을 고심 중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작년 총 거래액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패션 플랫폼 가운데 2조원대 거래액을 넘어선 것은 무신사가 처음이다.


지그재그는 작년 거래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브랜디도 작년 12월 한달 거래액만 70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거래액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에이블리의 경우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거래액 7000억원을 달성하며 누적 거래액 1조원 대열에 합류했고, 신세계가 인수한 W컨셉 역시 작년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한 2058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간 거래액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 플랫폼 업체들의 강력한 공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올해 키즈와 3545 여성 패션 서비스를 신규로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해 큰 성장세를 보인 명품, 골프 스포츠, 뷰티 카테고리의 전문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골프의 경우 올 1분기 내 입점 브랜드를 2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그재그는 뷰티, 리빙 등 스타일 전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브랜디는 작년 10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일본 비즈니스의 성장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방침이다.


이에 뒤질세라 전통 패션기업들도 온라인 역량을 높이며 견제에 나섰다.


LF는 LF몰에서 패션·뷰티·리빙을 비롯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 걸쳐 6000여개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LF 계열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에르메스, 샤넬, 에스티로더, 조말론 등 외부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LF는 신규 고객층 유입 확대 및 브랜드 선호도 제고를 위해 매일 1회 자체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기존 패션 및 명품 위주에서 뷰티, 주방용품, 리빙 등 전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라이브방송과 예능을 합친 라이프스타일 정보 예능형 콘텐츠를 통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신선한 재미를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이랜드는 스파오, 뉴발란스, 미쏘 등 주요 브랜드별 단독 자사몰을 운영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뉴발란스의 경우 ‘MY NB(마이엔비)’라는 새로운 멤버십형 공식 온라인몰을 오픈해 지난해 6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쇼핑과 커뮤니티가 결합된 뷰티 전문 앱 ‘에스아이뷰티(S.I.BEAUT)’를 론칭했고, 한섬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에서 VIP고객을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반품, 프리미엄 세탁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과 기존 패션기업들 간의 경계가 무너지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패션 시장에서 뚜렷한 강자가 없는 만큼 승패는 결국 콘텐츠 경쟁력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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