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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푸드, ‘투드랙 전략’으로 실적 반등…올해도 B2C 확장에 ‘힘’


입력 2022.01.20 07:21 수정 2022.01.19 18:21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B2B에서 B2C로 본격 확장…“위기를 기회로”

"유통망 확대, HMR 출시로 B2C 비중 늘려갈 것"

모노마트 논현점 전경ⓒLF푸드 모노마트 논현점 전경ⓒLF푸드

LF푸드가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을 이뤄내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식품업계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체질개선과 신제품 개발이 주효했다. LF푸드는 올해도 온라인 유통망 확대를 통한 소비자와의 접점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0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F푸드는 지난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496억3500만원 대비 11.7% 성장한 554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1억8500만원으로 170% 성장했다.


2007년 11월에 설립된 LF푸드는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를 인수하면서 외식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후 모기업 LF의 가공식품사업부를 양수하면서 식품사업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씨푸드 뷔페와 일본식 라면이 주 콘셉트인 ‘하코야’ 등 2개 외식 브랜드가 주 수익원이다.


LF푸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2015년 베이커리 브랜드 ‘퍼블리크’와 2017년 일본 식자재 유통 기업 ‘모노링크’, 유럽 식자재 유통기업 ‘구르메F&B코리아’, 국내 수제 버거 ‘크라제’ 상표권 등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LF푸드는 모노링크를 중심으로 외식업에서 가정간편식(HMR)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모노링크는 일본 식자재 전문 국내 1위 유통기업으로, 본래 식당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기업들과 직거래하는 식자재 기업간 거래(B2B)가 주요 사업이었다.


그러나 2019년 일본 불매운동,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보폭을 넓혔다. 당시 일본산 원재료를 쓴 제품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원산지와 제조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는 등 타격이 컸다.


LF푸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2019년 말 육가공 제조업체 엘티엠푸드와 이 회사의 도소매 종속 법인 네이쳐푸드를 인수하면서 반전을 이끌었다. 엘티엠푸드는 돈까스, 탕수육 등 육류를 가공한 냉동식품을 제조하는 전문업체로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자체 HMR 배송 전문 온라인몰 모노키친까지 론칭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넓혔다. 간편식 전문몰 모노키친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콕족’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쇼핑몰 론칭 이후 매월 매출이 2배 이상씩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LF푸드 '모노키친 홈파티세트' 대표 이미지ⓒLF푸드 LF푸드 '모노키친 홈파티세트' 대표 이미지ⓒLF푸드

LF푸드의 B2B 사업 경험과 역량은 B2C 사업의 밑바탕이 됐다. 글로벌 식재료 전문점 모노마트에서 출발한 식자재소싱 역량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메뉴 컨설팅과 식자재 영업을 해온 만큼 비교적 수월하게 B2C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LF푸드는 간편식을 개발하면서 무엇보다 가정에서도 일정한 맛을 내는데 집중했다. 동시에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미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여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LF푸드는 올해도 B2B 시장 확장에 나선다. 모노마트를 사업의 핵심 축으로 앞세워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모노마트를 각 지역 거점으로 삼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배송체계로 고객들의 편리성을 더욱 강화해 식재를 공급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와 함께 일본 식재는 물론 글로벌 식재의 소싱력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영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외부 식자재 채널에도 당사 소싱 제품을 확대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B2C 부문에 더욱 힘을 준다. ‘모노키친’, ‘하코야’, ‘크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서도 일식 가정간편식 ‘하코야’를 HMR 개발 전진기지로 삼아 외식 메뉴를 가정에서 먹을 수 있도록 상품 출시를 이어 나간다는 목표다.


LF푸드 관계자는 “올해도 B2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LF푸드 만의 가치를 담은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동종/이종업간 협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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