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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도 나섰다 "지난 5년 반복 못 견뎌…공정과 상식 바란다"


입력 2022.01.22 14:15 수정 2022.01.22 16:16        데일리안 세종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개정 정당법 따라 입당 '1호 청소년

당원'…세종 필승결의대회서 연설

"자칭 진보, 앞으로 전혀 안 나아가

국힘만이 공정·상식 만들 수 있다"

국민의힘 청소년 '1호 당원'인 세종 두루고등학교 안상현 군이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세종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만 17세 청소년 '1호 당원'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정당법 개정에 따라 입당 가능 연령이 만 16세로 낮춰진 이래, 국민의힘에 청소년으로서는 첫 입당한 '1호 당원'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공정과 상식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연설했다.


세종 두루고에 재학 중인 안상현 군은 2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세종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특별 연사로 등단했다. 교복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안 군은 스스로를 "국민의힘 제1호 청소년 당원인 만 17세 세종시민"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연설에서 안 군은 현 정권 5년 동안 '조국 사태'로 대표되는 일들을 겪으며 청소년들이 꿈과 자유를 빼앗겼다며, 공정과 상식이 당연히 여겨지는 세상이 되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안상현 군은 "공교육의 신뢰가 무너지고 자녀 경력을 위조하는 불공정한 입시 체제는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무너뜨렸다"며 "자화자찬에 매몰된 자칭 진보 세력은 이름과는 다르게 앞으로 나아감은 전혀 없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공정과 상식은 당연하고 모두가 자유로운 사회를 바란다. 지난 5년이 또다시 반복되는 것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의힘) 당만이 공정과 상식을 만들 수 있다는 청소년의 굳은 믿음으로, 나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어린 나이에 입당이라는 도전적 결심을 친구 두 명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반쪽짜리' 정당법에 지지 후보 말 못해
"내 마음 속의 그 사람 표현할 수 없다"
박수 치며 들은 윤석열, 자리서 '벌떡'
손수 목도리 둘러주고 등 두드려 격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내려온 안상현 군에게 다가가 당을 상징하는 빨간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개정 정당법의 수혜를 받아 입당한 안 군이지만 '반쪽짜리'라 불리는 정당법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정당 가입 연령을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는 정당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그러나 선거운동 허용 연령은 여전히 만 18세다. 정당에 입당할 수는 있지만 선거운동은 할 수 없는 공백이 발생한 것이다. 정당 자체가 선거를 통해서 수권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모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안상현 군은 "나도 대한민국의 사회 구성원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만 17세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당원인데도 선대위의 구성원이 되거나 '누구를 지지한다'고 내 마음 속의 그 사람을 표현할 수 없다. 단지 만 17세이기 때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청소년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자유로운 사회에서 살게 되기를 원한다"며 "청소년도 공정과 상식을 살리는 국민의힘의 과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세상은 국민의힘을 통해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후속 입법 노력을 요청했다.


이날 연설을 좌석 제일 앞열에 앉아 중간중간 박수를 치며 경청한 윤석열 후보는, 안상현 군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확실한 세상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한 번쯤 경험해봤던 좋았던 세상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안 군을 향해 다가가 당을 상징하는 빨간 목도리를 손수 둘러줬다.


이어 윤 후보는 좌중에 있던 안 군과 함께 입당한 친구 두 명도 불러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등을 두드리며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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