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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소비·투자 모두 반등...4년만에 ‘트리플 상승’


입력 2022.01.28 10:08 수정 2022.01.28 10:08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분주한 부산항 ⓒ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상승하며 2017년 이후 4년 만에 ‘트리플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생산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8%, 소매판매는 5.5%, 설비투자는 9.0%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112.5(2015년=100)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이는 2010년(6.5%)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전산업생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 1.2% 감소해 사상 최저 증가율을 나타낸 바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생산은 지난해 2.2% 감소했고, 2019년과 비교하면 3.6% 증가했다”며 “기저효과라기 보다는 회복세가 강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


산업생산 관련지표 증감률 추이 ⓒ통계청

광공업 생산의 경우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늘어났다. 광공업 출하는 내수 출하가 2.9%, 수출 출하가 8.4% 각각 증가해 1년 전보다 5.1% 늘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4.3%로 전년 대비 3.0%p(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창고 등 모든 업종에서 늘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5.5%가 증가해 2010년(6.7%) 이후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2.4%),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3.1%), 가전제품 등 내구재(5.1%) 판매가 모두 늘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6.8%), 대형마트(-1.7%)는 감소한 반면, 무점포소매(12.2%), 전문소매점(5.4%), 백화점(21.7%), 승용차·연료소매점(2.0%), 면세점(13.1%), 편의점(3.4%)은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외부·야외 활동 수요가 증가하거나 부담이 줄어들며 신발·가방·의복·의약품 판매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9.0% 늘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0%) 투자는 줄어든 가운데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3.2%)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27.3%) 및 공공운수업 등 공공(50.0%)에서 모두 늘어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13.4%)과 건축(-1.5%) 공사 실적이 동반 하락하며 4.9%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사무실·점포, 공장·창고 등 건축(6.7%) 및 도로·교량 등 토목(15.4%)에서 모두 늘어 전년대비 8.5%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산업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어 심의관은 “1월부터 방역이 강화되면서 숙박·음식점, 개인서비스업, 대면서비스업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많은 기관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1년보다 둔화한 가운데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8%, 소비는 2.0% 각각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제조업(4.8%)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4.3% 늘어 전산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한 102.1포인트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101.2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상인 기자 (si2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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