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기준 첫 흑자 달성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가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해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씨티증권·JP모간을,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지난달 케이뱅크는 국내 초대형IB 4곳과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서(RFP)를 보낸 뒤 이들을 대상으로 경쟁 PT를 진행했다. 국내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4곳이 경합했다. 이 중 케이뱅크의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 자리를 차지했다.
그동안 케이뱅크가 예상보다 1년 앞당겨 IPO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연간 기준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 1054억원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3배 이상 고객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실적 반등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상장 후 기업가치로 약 10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장외 시장에서 8조원 수준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최근 하락한 것이 케이뱅크의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지난해 8월 9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오전 4만4000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은 20조8800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