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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명품 시장 ‘쑥쑥’…MZ 이어 베이비붐 세대도 ‘플렉스’


입력 2022.02.15 10:27 수정 2022.02.15 10:28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롯데멤버스, 라임 명품 소비 트렌드 리포트 발간

주 구매채널 1위는 백화점, 명품 플랫폼도 약진

작년 3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서 소비자들이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데일리안

코로나19 사태 이후 명품 시장이 20% 이상 고성장을 지속했다. MZ세대 이어 베이비붐 세대도 명품 소비 대열에 합류하면서 시장 성장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15일 자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전인 2018~2019년 대비 2020~2021년 명품 판매량이 2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18년 대비 2021년 20대(70.1%) 명품 구매 건수가 가장 많이 늘었고, 50대(62.8%), 30대(54.8%), 60대 이상(41.3%), 40대(19.2%)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롯데멤버스

또한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명품 구매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명품 주 구매 채널(중복응답 포함) 1위는 백화점(42.6%)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프리미엄 아울렛(18.3%) △브랜드 매장(13.3%) △명품 전문 플랫폼(12.2%) △면세점(11.1%) △온라인 종합몰(10.8%) △포털 쇼핑 페이지(9.5%) △해외직구 사이트(8.8%) △편집매장(7.2%) △브랜드 온라인몰(7.1%)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2019년 설문조사 시 포함되지 않았던 명품 전문 플랫폼은 이번 설문에서 단번에 4위에 올라 온라인 명품시장의 성장세를 확인시켜줬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컸던 면세점 응답률은 소폭(-5.7%p) 하락했다.


ⓒ롯데멤버스

명품 구매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속성으로는 디자인이 여전히 1위로 손꼽혔으나, 2019년 조사 시보다 응답률(-12.5%p)이 다소 떨어졌다.


대신 브랜드 대중성(+4.8%p), 소장가치(+4.7%p), 중고 판매가(+3.3%p) 등 응답이 늘었다. 중고거래, 리셀 등 활성화로 소비자들이 명품을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인식하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복소비가 늘고, MZ세대 플렉스 트렌드 등 영향으로 명품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2030세대뿐 아니라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의 명품 소비도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구매 채널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임 리포트는 롯데멤버스 제휴사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배포되는 것으로,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다룬다.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는 백화점, 마트, 슈퍼, 편의점, 아울렛, 면세점, 가전양판점 등 전 유통채널에 걸쳐 수집되며, 4130만(2021년 12월말 기준) 엘포인트‧엘페이 회원 행동 데이터뿐 아니라 결제, 상품, 채널, 위치, 가맹점, 브랜드 데이터 등을 모두 포괄한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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