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종료 직전 음바페 결승골로 1-0 승리
챔피언스리그 품는다면 완벽한 축구 황제
축구 황제로 등극하기에 손색없는 경기력이었다. 세계 최고 몸값 킬리안 음바페가 남다른 경기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에게 집중시키고 있다.
PSG(파리생제르망)는 16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홈 1차전서 1-0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승리를 거머쥔 PSG는 다가올 마드리드 원정 2차전서 비기기만 해도 8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PSG가 완벽하게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경기였다.
이날 PSG는 음바페-리오넬 메시-앙헬 디마리아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쉴 새 없이 몰아쳤다. 슈팅 숫자 21-3에서 드러나듯 대량 득점이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하지만 PSG는 레알 마드리드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면서 좀처럼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후반 15분 PK 상황이 결정적이었다. PSG는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음바페를 막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수비수 카르바할이 다리를 걸었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메시. 하지만 메시의 속마음을 읽은 듯 쿠르투아 골키퍼가 슈팅을 막아내면서 PSG가 결정적 득점 찬스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PSG의 일방적인 공세는 후반 추가 시간 결실을 맺었다. 후반 48분 왼쪽 진영에서 네이마르로부터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기가 막힌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뚫은 뒤 그대로 쿠르투아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어느덧 23세가 된 음바페의 행보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이미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우승을 맛봤던 음바페는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PSG에서도 숱한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음바페에게 이제 남은 숙제는 챔피언스리그다. 음바페는 PSG 이적 후 소속팀의 위상을 크게 올려놨지만 번번이 빅이어를 드는데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세계 축구계를 지배했던 메시-호날두의 양강구도가 깨진 가운데 축구 팬들은 새로운 축구 황제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공을 잡기만 하면 엄청난 스피드로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음바페가 차기 축구황제 1순위 후보임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음바페 역시 황제 대관식을 위한 마지막 숙제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정조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빅이어 사냥에 나선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