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거래 중 시계 받자 돌변…판매자 차로 치고 '먹튀'한 남성

ⓒJTBC뉴스 영상 갈무리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만나 고가의 시계 거래를 하다 구매자가 판매자를 차로 치고 시계만 갖고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2일 대구 대현동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한 흰색 차량이 주택가 좁은 골목을 질주하고 그 뒤를 한 남성이 쫓는다. 잠시 뒤 남성은 차를 놓치자 경찰에게 연락을 하며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 남성 A씨는 앞서 중고거래사이트 당근마켓에 명품시계를 2250만원에 판다고 올렸다.

이에 한 구매자가 관심을 보였고, 그는 대구 한 대학 앞에서 만나 직접 현장 거래를 하자고 제안했다. A씨에게 '혼자만 나와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차를 운전하고 나온 남성은 A씨와 만난 뒤엔 시간을 끌며 "이체한도가 초과돼 지금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나아가 2시간가량 지난 뒤 돈을 보낼 테니 마지막으로 진품인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A씨가 결국 시계를 건네자 남성은 갑자기 차를 출발시켰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그의 차량에 부딪혀 근육이 파열돼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만나서 대면해서 거래하는 건데 설마 하던 게 벌어지니까 하루하루 많이 힘들다"라고 했다.

경찰은 달아난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