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당분간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에서 “공급차질 지속으로 원유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당분간 국제유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 23일 93.5달러를 기록하고 이번 달 1~23일 평균 92.3달러를 나타내는 등 배럴당 90달러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 목표치 미달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원유재고가 감소한 영향이다. 또 최근 미 중부지역 한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증대되면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한은은 “주요 기관은 향후 수급불균형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동안의 투자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천연가스는 올해 유럽지역 동절기 기온이 상승하고 해외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8.2%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4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다.
석탄 가격은 주요 수출국의 공급차질과 천연가스에 대한 대체수요 등으로 14.4% 상승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전월 대비 6.8% 상승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과 중국이 높은 전력비로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코로나19 발병으로 일부 공장이 폐쇄함에 따라 생산이 축소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영향을 받았다.
S&P 곡물지수는 전월 대비 남미지역 가뭄으로 인한 생산감소 전망으로 6.6% 상승했다.